전문지식 없어 열악한 일자리 몰린 캄보디아 청년들…한국 기업이 도왔다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쌩 쏘반남뽀 씨(여·20)는 평소 전자 제품에 관심이 많아 전자 분야 기업 취업을 희망했다. 하지만 전문 지식과 기술이 부족했고, 취업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몰랐다. 구직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던 공립 직업훈련원(Vocational Training Center, VTC)이 운영을 재개하며 훈련생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쏘반남뽀 씨는 공립 직업훈련원 ITI(Industrial Technical Institute)의 전자 공과에 입학해 2년간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LG로부터 전문 교육 및 장학금 등을 지원받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남학생들의 선호가 높아 여학생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던 전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성적우수자로 선정돼 지난 7월 졸업식에서 대표 연설을 맡기도 했다.

쏘반남뽀 씨는 연설에서 “코이카, LG, 굿네이버스가 지원한 양질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미래를 준비할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더 나은 삶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캄보디아 냉동설비업체 ‘EC 냉동 주식회사’(EC Refrigeration Co., Ltd)에 취업해 근무 중이다.

코이카와 LG는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업비를 지원했다. LG는 전기·전자·ICT 분야에 특화된 기업 전문성을 활용해 인버터 에어컨 설치·수리 기술을 전수했다. 우수 졸업생에게는 LG전자 캄보디아 지점장 명의 추천서를 발급했다.
굿네이버스는 훈련생 대상 1:1 진로상담과 취업 정보 제공에 나섰다. 베리워즈·굿솔라 이노베이션, 어니언(ONiON) 모빌리티 등 굿네이버스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훈련생들에게 다양한 실습 및 견학 기회를 부여했다. 또 캄보디아 정부가 주최하는 ‘직업훈련의 날 행사’(National TVET Day)에 홍보 부스를 만들어 프놈펜·바탐방·반띠민제이 등 구직 수요가 많은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직업훈련 인식개선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직업훈련원 훈련생들의 작업물과 주요 활동 내용을 부스에 전시해 지역사회 기업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해외 청년들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로 담대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의 진정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키우며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원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대표는 “해당 사업은 캄보디아의 청년 기술인력 부족, 직업훈련에 대한 낮은 인식, 정부예산 및 역량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파트너들이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협력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 동아일보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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